|
2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폐기물 재활용률 증대를 위해 도입된 순환자원거래소가 실제로는 중고물품 거래사이트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은 환경공단이 환경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 ‘순환자원거래소’ 사이트( www.re.or.kr)가 폐기물의 공급자와 수요자 간 거래를 통한 재활용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헌책이나 우산, 가습기 등 중고물품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공단이 국비 19억 원을 들여 작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순환자원거래소 사이트는 당초 폐기물의 재활용률 증대를 위해 폐기물의 공급자와 이를 재활용하려는 수요자 간 직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홍보 부족으로 아직 폐기물 재활용업체들의 이용이 활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폐기물이 거래되고 있으나 주로 환경공단에서 등록한 물품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오히려 헌책이나 양산, 가습기 등 중고물품만 현재 매매를 위해 등록돼 있다. 중고물품의 거래는 이미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별도의 사이트를 마련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김성태 의원은 “폐기물 재활용을 위해 도입된 사이트인 만큼 폐기물의 거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사적 영역에서 다뤄야할 중고물품만 거래하고 있다”면서 “향후 예산을 투입할 경우 폐기물 거래 중심으로 사이트를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