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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친환경 시대’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많은 제품이 자신을 ‘친환경’이라고 소개하며 출시되고 있다. 이제 이 단어는 더 이상 특별한 단어가 아니며 낯설지도 않다.

 

특히 최근에 나오는 친환경 제품의 특징은 ‘소재’가 종전과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마그네슘으로 만든 프라이팬, 사탕수수로 만든 벽면 마감재,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그릇 등으로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아울러 ‘친환경 시대’에 맞춰 탄생한 직업들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도 유망한 친환경 직업들을 살펴봤다.

 

 

인체에 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소재를 개발하는 사람이 친환경제품소재개발자다.

 

 

이들은 제조업체나 소재 및 재활용 관련 국책연구소, 민간연구소 등에 소속돼 새로운 친환경소재를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또 기존의 소재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분석해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거나 사용 후 재활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친환경소재 개발은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일인 만큼 기본적으로 재료공학 분야의 지식을 갖춰야 한다. 또한 개발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 제거, 재활용 물질 추출, 천연원료 개발 등 화학적인 방법이 사용되므로 화학공학적 지식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화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바이오소재공학, 섬유공학, 재료공학 등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연구개발 업무를 해야 하는 만큼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 실험을 많이 하므로 분석능력이 중요하며,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지식도 갖춰야 한다.

 

최근 들어 친환경제품은 생산뿐만 아니라 제품제조 시에도 유해물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여 폐기물을 최소화 하는 등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건강한 삶을 위해 친환경소재로 개발된 제품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친환경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친환경제품소재개발자들의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농산물이란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재배한 건강한 농산물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화학비료와 각종 농약을 쓰지 않고 땅을 건강하게 한 후 재배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움이 없고 환경을 파괴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까다롭다는 것이다. 생산한 농작물은 시장에서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지만 수확물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농사에 가장 큰 적인 병충해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땀을 흘려야 한다.

 

때문에 친환경농업은 농업인들의 의지와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01년부터 민간전문인증기관과 인증심사원을 육성해 농산물의 생산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가 붙은 농산물은 바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심사원의 심사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심사원은 생산시스템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정한 기준에 맞게 생산되고 관리되는지를 확인하고 평가한다. 신청자의 농장을 방문해 토양과 물, 종자, 생산물 등 샘플을 직접 채취한 후 농약이나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재배과정을 심사한다.

 

이처럼 식품의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농약농산물 및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려는 농가가 늘고 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 학교에서 친환경농산물 급식이 확산되는 등 친환경농산물의 판매 경로가 안정화 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의 인증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인증심사원의 수요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오염부지정화연구원의 주된 업무는 오염부지 정화사업의 수행과 관리이다. 국책 연구과제를 통한 기술개발, 특허 및 신기술 인증과 같은 지적재산권 획득 등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현장 기술 지원 업무를 한다. 또한 오염정화 여부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미생물로 오염부지를 정화할 경우 실험실에서 미생물 배양 실험 등을 한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들은 실제 오염부지를 정밀조사하고 정화시공에 이르는 일련의 업무들을 수행한다. 유류저장탱크 같은 오염보관시설물은 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토양오염도를 조사하도록 돼 있다.

 

오염부지정화연구원은 주로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를 정화하고 복원하는 전문 기업에서 근무한다. 사업의 발주처로는 환경공단,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건설사, 에너지사 등이고, 오염지는 군부대, 유류저유소, 화학공장, 가축 매몰지, 제련소, 폐광산 등 토양오염 발생가능 부지가 있다. 대부분 사업이 오염부지에서 이뤄지며 오염부지의 위치에 따라 작업 현장이 달라질 수 있다.

 

토양지하수 환경을 정화하는 사업 분야는 2000년대 이후로 시작돼 이제 막 성장기에 돌입한 분야다. 따라서 국가기관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에서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술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술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수준에 있다.

 

오염부지정화연구원은 지질학과, 환경공학과, 토목공학과, 화학생물공학과 등을 포함해 전기, 기계와 같은 다양한 전공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토양환경기사, 토목기사, 전기기사, 기계기사, 수질환경기사, 광해방지기사, 자연환경관리기술사 등의 자격증이 있으면 입사와 업무수행에 유리하며 오랜 기간 경력을 쌓으면 토양환경기술사 등과 같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