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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난 2003년 호주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의 흡입독성을 이미 확인했다”며 “옥시싹싹과 홈플러스가 이 PHMG를 거래하면서 물질안전정보를 교환하지 않은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는 화학물질 함유량과 권장사용량의 농도를 확인했다. 가습기 살균제의 의약외품 지정 이후, PHMG를 유독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확인된 함유량은 제조업체의 책임을 밝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내 함유량을 살펴보면, PHMG를 원료로 사용한 기업 중에서 가습기 클린업(3개)은 0.673%, 0.704%, 0.698%로 가장 많은 함유량을 포함했다. 또 옥시싹싹(3개)은 0.126%, 0.128%, 0.129%를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PHMG를 이용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및 판매 업체들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서 공산품으로 지정돼 있었기 때문에 독성평가를 할 의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심 의원은 “제품 내에 포함된 함유량이 구체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기업체들은 왜 그 함유량을 혼합해서 사용했는지 입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피해를 받았다는 분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한다”면서 “법적 절차를 본 뒤 저희가 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역시 증인으로 나온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 쉐커 라파카 대표는 “모든 피해자들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50억 원을 출연해 고통을 겪는 분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기업체가 PHMG의 함유량을 어떤 기준으로 정했는지, 즉 제조물책임법에서 ‘설계상의 결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결함여부가 있는지 확인 후 제품 허가를 내줘야 할 것”이라며 “또한 어떤 근거로 제품허가를 내줬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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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