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 환경/에너지 > “천연가스, 향후 수송연료시장에 친환경 해결사 될 것”

이날 포럼에서는 셰일가스 보급에 따른 수송용 에너지와 천연가스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따른 에너지 종별 국제동향 및 정보공유가 이뤄졌다. 또 정부의 자동차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천연가스 업계의 중장기 계획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포럼에는 디에고 골딘 NGV 글로벌 사무국장, 신정수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한정옥 한국가스공사 수석연구원, 박대식 비에프시스템 대표이사, 정용일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 단장,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김영돈 부회장, 한국도시가스협회 정희용 박사, 두산인프라코어 이동인 상무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 디에고 골딘 NGV 글로벌 사무국장 ⓒ신정아

대기오염 예방하는 친환경 그린카…‘천연가스자동차’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천연가스자동차는 1930년대에 처음 제작됐다. 1970년대 이후 에너지 절약수단으로 보급됐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대기오염을 예방하는 수단으로 보급되고 있다. 한국에서 2000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천연가스버스는 CNG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CNG버스라고도 불리며, 세계 상당수의 대도시도 CNG버스를 확대 보급하고 있다.

※CNG란? Compressed Natural Gas. 압축천연가스. 압축천연가스(CH4)는 가정 및 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약 200기압으로 압축한 것. 압축천연가스는 고압의 압축된 기체(비중 0.61)로, 공기(비중 1)보다 가볍고 누출돼도 쉽게 확산되며 휘발유, 경유, LPG에 비하여 안전한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연료로서의 천연가스는 풍부한 매장량 및 청정성으로 인해 경제성, 저공해성을 갖춘 연료로 여겨진다. 특히 낮은 미연탄화수소 배출 특성, 지구 온난화 물질인 CO₂배출 절감 등 우수한 연소 및 배출가스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강화되는 자동차배출가스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 가능한 현실적인 연료다. 또 기술적으로도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주행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 천연가스자동차는 현재 CNG버스와 일부 청소차량에만 보급돼 있다. 그러나 최근 노후된 디젤트럭을 CNG트럭으로 개조하거나, 승용차량의 겸용엔진으로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CNG의 경우 고가의 냉각과정이나 초저온 탱크(단열 장치)가 필요 없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자연발화온도가 높아 화재 위험에 안전하다. CNG, LNG 등의 천연가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이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휘발유(가솔린)나 경유, LPG(액화석유가스)보다 적어 친환경적 연료라 할 수 있다.

“수송 시장의 적절한 ‘에너지 믹스’는 필수사항”

▲ 발표 중인 한국가스공사 양영명 원장 ⓒ신정아

먼저 발표에 나선 한국가스공사 양영명 원장은 “이번 포럼은 산업계가 중심이 돼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확대에 필요한 미래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해외 시장을 포함한 폭넓은 천연가스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원장은 “국내 기술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투자와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대도시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시작한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사업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지대한 영향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수송연료 역시 95% 이상을 수입된 석유에 의존하는 상황. 이와 관련 양 원장은 “해외 에너지 상황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다보면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 변화도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송연료에서 천연가스의 역할은 더욱 증대 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수송시장에서 적절한 에너지 믹스는 필수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재 국내 천연가스자동차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국내 천연가스 자동차사업은 정부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처럼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돼 전체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자동차로 보급한 예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모범적 사례”라며 “산업계를 중심으로 더욱 더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사업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5년까지 CNG 비중 증가속도가 가장 빠를 것”

양 원장에 이어 발표에 나선 신정수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35년까지의 수송용 에너지 소비 장기전망을 근거로 CNG의 소비량과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육상수송 에너지소비 증가세는 연평균 0.7% 내외로 둔화되는 가운데 2035년에는 현재보다 경유비중은 소폭 감소, 부탄비중은 지속 감소, 휘발유비중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부탄의 비중은 지난 2000년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그는 “CNG의 비중 증가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소비량 측면에서는 지난 2011년 수준보다 85%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며 “(시내버스와 고속버스를 포함한)사업용 버스 에너지소비량의 70% 이상을 CNG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한정옥 연구개발원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중대형 LNG자동차의 개발과 적극적인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