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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달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운영성과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 우수기관에 대해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상과 함께 우수사례 발표, 공공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운영 교육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지원 방안 등도 논의됐다.

 

▲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감축 성과보고회’ 현장  ⓒ신정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대상기관들이 참여해 매년 일정수준의 감축목표를 세우는 제도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공공부문 대상기관들은 사용하는 건물과 차량에 대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기준배출량의 20% 이상의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평가는 제도 시행 2차년도인 작년 이행결과를 종합평가함으로써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추진상의 문제점을 도출해 개선하고, 최종 감축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대구 남구청이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이행 평가’에서 실적자료 분석이 가능한 703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준배출량과 실제 배출량 실적을 평가한 결과 33.7%를 절감했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 7.2%에 비해 25.5% 포인트나 더 절감한 수치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 남구청은 건물부문에서 근무시간 중 개인 전기기구(전열기 등) 사용금지, 적정 냉·난방온도 및 일수준수(동절기18℃ 이하, 하절기 28℃ 이상), 전 직원 컴퓨터 그린터치(절전프로그램) 설치, 피크시간대(오전 10시∼12시, 오후 4시∼6시) 전기 및 냉·난방 자제, 사무실 격등제 조명 사용 등을 실시했다. 또한 차량부문에서 차량운행 횟수 자제, CNG차량 교체 등으로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먼저 환경부 김희관 사무관이 지난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이행실적에 대한 평가결과 및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사무관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공공부문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그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근거해 지난 2011년부터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했다”며 “이번 행사는 제도 시행 2차 년도(2012년)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이행결과를 종합평가 하는 자리로써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추진 상의 문제점을 도출해 개선하고 최종 감축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상기관들의 참여가 소극적인 점을 지적했다. “현재 대상기관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부족하다. 또한 감축실적이 부진했을 시 제재가 없다보니 기관들이 참여에 소극적이다”라며 “우수기관에게는 포상 및 표창을 하고, 담당자에게 해외선진사례를 견학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 강화가 시급하다. 또한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한 이행실적 대국민 공개를 통해 이행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2009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친환경 그린 빌딩 조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됐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준수하고 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목표 달성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가 실행 중에 있다.

 

발표를 맡은 곽은진 연구원은 “KIAT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체계 및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고 에너지 관련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절감사례로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절감 활동은 지하주차장 방풍셔터 설치로 시작했다. 이후 PC전원관리프로그램 배포 및 설치, 자동 조명제어 시스템 구축, 승강기 전력 회생장치 도입 등에 나섰다. 최근 에너지 전담조직이 가동되면서 절약 교육과 함께 홍보 및 캠페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명 ‘에너지 절약 추진위원회’라고 불리는 이 전담조직은 정부 에너지 정책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에너지 절약 추진위원회와 실무위원회로 나눠져 있다. 먼저 추진위원회가 절약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실적을 분석, 평가 한 후 실무위원회에서 정책을 운영한다. 이와 관련 곽 연구원은 “이러한 에너지 전담조직을 운영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고 사용을 제한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가 가능하다”며 “ 층별 에너지 지킴이에 대한 지원 및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너지 절약 교육 및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너지 사용 및 절감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교육이 우선적이다. 그럼으로써 주기적 교육을 통한 에너지와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전 직원의 능동적인 참여 의식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동·하절기 전력예비율 확보를 위해 자율적이고 선도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홍보 및 캠페인을 통해 동·하절기 전력 10% 의무 절감에 대한 목표 달성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 습관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