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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의 효율적인 감량 및 감량 부산물에 대한 자원화 문제를 논의하는 포럼이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한국음식쓰레기감량기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서울시, 유기성자원학회 등이 후원한 ‘음식쓰레기감량기술 및 부산물 자원화방안 세미나’는 경제성장에 따른 폐기물 배출량 급증으로 인한 당면과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서 일년동안 발생되는 음식물류폐기물의 양은 실로 엄청나다. 그 동안 정부와 민간업계에서는 음식물류폐기물을 감량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그 실효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음식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됐다. 이로 인해 음폐수의 육상처리가 시행되고는 있지만 자원 재활용 측면이나 악취 등 환경적인 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날 축사를 한 한국유기성자원학회장 김영준 교수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음식물류폐기물은 대부분 해양배출에 의존해 왔다”면서 “음식물은 많은 비용이 투입돼 생산되는 양질의 에너지로써 음식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려는 노력에는 산·학·관·민 모두의 노력과 의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남은 음식물의 발생량을 줄이는 감량화 노력과 자원화”라면서 “최근 음식물의 감량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기술의 도입을 경계하고 옥석을 가리는 작업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축사 후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 정책 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한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김고응 과장은 “식품의 생산·유통·가공·조리과정 등에서 발생한 농·수·축산물 쓰레기와 남겨서 버려지는 음식물들은 전체 쓰레기발생량의 28% 이상을 차지한다”며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만 연간 약 8000억원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수질·토양 오염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이에 따라 정부는 배출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국 144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으로 범국민 실천운동 및 생활패턴 변화도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음식물류폐기물 처리과정에서의 환경오염발생 저감 및 자원의 재활용 등을 위해 사료화·퇴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과장은 “음식물쓰레기는 고형물(20%)과 수분(80%)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하루 발생량이 약 1만3537t이며 이 중 95.3%가 사료·퇴비화 등의 방법으로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하거나 매립처리 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음식물쓰레기는 유기물질 및 영양물질이 풍부해 사료나 퇴비제품의 원료로 이용된다”며 “산발효과를 거쳐 메탄발효시설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연료 등 에너지로 활용하고 소화액은 퇴비의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생활환경과 김정선 과장이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민 불편 개선 및 안정적 처리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김 과장은 “대다수의 시민들은 음식물쓰레기 서비스를 공공재로 인식해 해당 자치구 주민들의 비용부담률이 낮다”면서 “자치구별 여건 차이로 종량제 시행방식이나 자치구간 단독·공동 주택간 수수료 격차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민들은 환경보호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수거·배출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 한다”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은 주민반대 등의 이유로 신설이나 확충에 애로점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처리시설 확충을 통한 안정적 처리 기반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김 과장은 “시는 2018년까지 공공처리시설 2개소를 확충해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용량을 현재의 30%에서 60%까지로 늘릴 계획”이라며 “다양한 처리 방식을 마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자원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감량문화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온차림, 반차림 음식문화 확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감량경진 대회 추진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민단체 공모사업’ 전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감량화 추진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홍보 등에 나선다.

 

이어 ‘음식쓰레기 처리의 Paradigm혁신’이란 주제로 (주)매직카라 최호식 대표가 발표를 했다.

 

최 대표는 “현재 음식쓰레기 처리 방식은 先 수거 後 대량처리 방식”이라면서 “효율적인 처리 방식은 先 처리 後 수거 방식”이라며 “음식물폐기물 감량·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집단처리방식 외의 획기적인 육상처리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출원 처리 음식물감량 및 재활용시스템은 시급히 확보돼야 할 음식물폐기물 육상처리의 한 방안”이라며 “이를 통해 음식물 폐기물의 감량과 재활용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대표는 “음식물처리기는 소비자들이 주방에서 가장 귀찮은 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청정 환경 조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