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생활단지 하수관리 시스템을 조성면서 오수(汚水)와 우수(雨水·빗물)를 완전히 분류하는 방식인 완전분류식 하수관로를 시 최초로 도입한다.
‘완전분류식 하수관로’는 오수관과 우수관(빗물관)을 완전히 나눈 것으로 오수관은 물재생센터로 연결하고 우수관은 유수지를 통해 한강으로 방류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현재 공사 중에 있으며 내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오수가 물재생센터로 바로 보내지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도 오수 섞인 빗물이 하천으로 직접 방류되는 일이 없어 악취가 줄고 하천 수질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내 약 1만 487㎞에 달하는 하수관은 대부분 오수와 빗물이 섞여서 합류관을 거쳐 4곳의 물재생센터로 보내지고 있다. 이들 하수관의 오수와 빗물은 비가 많이 오면 처리장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주로 하천으로 직접 방류돼 악취가 발생하고 오수가 흘러들어 수질오염을 악화시키는 등 고질적인 문제가됐다.
서울시 하수관 중 15%가 분류식이긴 하지만 이마저도 하류부에서 서로 합류되는 불완전 분류식으로 돼 있어 결국은 오수와 빗물이 합쳐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오수와 빗물이 섞여 하천으로 흘러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생활단지가 조성단계에 있고 인근에 서남물재생센터가 위치한 입지조건을 활용해 마곡지구에 완전분류식 하수관로를 구축키로 한 것. 즉 마곡지구 내 오수관은 서남물재생센터에 직접 연결하고 빗물은 마곡유수지를 통해 한강으로 방류된다.
완전분류식 하수관로는 오수를 합류관을 통하지 않고 바로 물재생센터르 보내기 때문에 물재생센터와 가까이 있어야 구축이 용이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한 우수관을 통해 빗물을 따로 모아 한강으로 방류하게 되면 도심의 먼지·오염물질·쓰레기 등이 빗물에 쓸려오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지 위해 마곡지구 내 우수관 말단부에 거름망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비점오염물질 제거장치(10개소)도 내년 6월말 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 한유석 물재생계획과장은 “이번 마곡지구 완전분류식 하수관로 구축으로 악취와 하천오염,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기존 하수도 시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