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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96%의 자원을 수입하는 대표적 자원수입국이다. 에너지 문제는 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된다. 에너지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의 연관성은 에너지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제고하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 기술개발을 통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방안을 찾는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향후 한정된 자원이 고갈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 미래 에너지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신기술을 활용해 전력난에 대비하고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IT와 전력산업을 창조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공급에서 수요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에너지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나온 것이 IT와의 결합이다. IT 기술과 에너지 기술의 융합을 일컬어 ‘에너지 IT’라고 하며, 이 둘은 최근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에너지 문제대응을 위한 ‘그린 IT’ 제품 및 서비스가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린 IT는 환경을 의미하는 녹색(green)과 정보통신기술(IT)의 합성어로, IT부분과 IT 융합에 의한 녹색화를 포괄한다.

 

에너지 IT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EMS를 중심으로 ESS, 에너지관리 SW, 유․무선 통신기술, 데이터수집 및 모니터링 기술 등이 있다.

 

 

올해 여름은 유독 긴 무더위로 인해 많은 양의 냉방기 가동으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었다.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의 상황까지 치달아 많은 기업과 가정에서 전력난 해소를 위해 고강도 절전을 시행했다.

 

이런 전력난을 해결할 방안으로 SK C&C는 EMS 플랫폼을 개발했다. 에너지 관리 플랫폼으로써 강릉시와 함께 저탄소 녹색도시 체험센터에서 효과성을 검증받았다.

 

EMS의 특징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기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전력 Life Cycle 전과정을 모니터링 및 제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에너지 생산과 환경, 안전 문제와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비한 안정적인 전력 예비율 확보를 위해 개발됐다.

 

실제 강릉 저탄소 녹색 도시의 에너지 저장 설비로 EMS 장치가 적용돼 있다. 태양광 발전 PV Panel(Photovoltaic panel·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해 전력이 생산되면 태양광 잉여 생산전력 저장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 이 전력을 사용해 강릉 저탄소 도시 체험센터 숙소에 전기를 공급 중이다.

 

향후 이 시스템은 전력난해소의 한 해법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제철, 제강업체는 한 달 50억 원이 넘는 엄청난 전력을 쓰는 기업들로 꼽히고 있다. 이것은 실제 국가 에너지 사용의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이에 따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전력의 재분배를 통해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소형 EMS를 활용한 전력 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SS는 태양열 에너지를 저장해 에너지 활용과 관리를 하는 장치다. 신재생 에너지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전압·전류를 제어하고, 필요에 따라 유휴 에너지를 저장해 사용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비교적 전기사용이 적은 저녁부터 새벽 사이 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한다. 그 후 피크타임에 활용함으로써 최대 수요량(peak load)을 관리하고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eak load란?  공장이나 가정에서의 전력 수요는 시간대에 따라 현저하게 변화한다. 하루 중 그 최대의 전력 수요량의 값을 말한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 혹은 기업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사용하는 중이다. 향후 가정용 ESS의 개발 및 보급이 가능해지면 매년 전력난에 대한 피해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ESS가 탑재된 휴대용 태양광 발전기가 보급돼 가정에서도 쓰이고 있다.

 

앞으로는 에너지 기술과 IT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가 실생활과 더 가까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ED TV의 무선화,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 원격 근무, 지능형전력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생활에 가까운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정에 소형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녹색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에너지절약을 시스템화하고 실시간 지능형 전력 수요관리 구현을 정책목표로 삼고 IT 에너지 기술을 기존 에너지절약 사업과 접목시키는 경우가 많다. 전 세계 정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친환경 IT 솔루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 단체, 기업들이 다양한 협약을 맺음으로써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