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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 고리 1호기가 고장으로 50여 일만에 또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따르면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원전 고리 1호기는 28일 오전 1시18분께 발전이 중단됐다.
이는 지난달 176일간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뒤 두 달 만에 또 다시 가동을 멈춘 것이며 현재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원전 총 23기 중 6기가 멈춰선 상태가 돼 때 이른 한파에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력업계는 최근 3년 동안 동계 전력수요와 기상청 예보 등을 종합한 결과 올겨울 전력수요가 최대 8100만kW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터빈 계통 고장으로 보고 있는데 정확한 고장원인을 파악 중이며, 방사능 누출 등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전력당국은 추위가 본격화돼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1월에 대비해 현재 가동이 중단된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곳을 12월 말쯤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최근 6개월 간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5일 발전을 재개했지만 50여일 만에 또다시 멈춰 섰다. 이 발전소는 지난 2007년 6월 설계수명(30년)이 만료됐지만 2008년 1월 다시 운영 승인을 받아 가동 수명이 10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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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