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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29마리 중 11마리가 동면에 들어갔으며 나머지도 움직임이 적어 조만간 겨울잠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동면 여부는 곰의 생태연구와 개체 관리를 목적으로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의 신호음으로 파악한다. 곰의 이동거리를 파악하고 움직임이 적은 곰을 대상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면 시작 시기는 개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개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하면 25일가량 빠른 개체도 있었으나 평균 10일 정도 빨리 동면을 시작했다.
서식환경과 먹이량, 기상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동면장소는 햇빛량과 기온 등 서식지 환경에 따라 선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5~7월 반달가슴곰에 부착된 발신기 신호를 분석한 결과 암·수 2쌍이 함께 활동한 것으로 나타나 동면 중 새끼 출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몸무게 200~300g 정도의 아주 작지만, 동면이 끝나는 시기인 4월경이면 3~4kg 정도로 자란다.
반달가슴곰 동면은 잠을 깊이 자는 것이 아니라 가수면 상태를 유지하면서 위험을 느끼게 되면 이동을 하기도 한다. 암컷은 이때 새끼를 출산·양육하게 된다. 2009년 이후 지리산에서는 12마리의 새끼가 태어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권철환 종복원기술원장은 “동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샛길 출입을 하지 말고 ‘야호’와 같은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새끼를 양육하는 어미 곰은 사나워질 수 있으므로 샛길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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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