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부터 관련 법령 개정 등으로 환경제도가 일부 변경된다. 변경되는 제도로는 이륜자동차 정기검사제도 시행, 대기총량사업장 배출허용총량 이전제한 폐지, 공공수역 방사능 조사 등 9개의 제도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부터 환경제도가 이렇게 달라집니다’란 보도자료를 최근 배포했다.

 

 

이륜자동차의 배출가스 및 소음 관리를 위해 이륜자동차 정기검사제도가 시행된다. 새해에는 대형이륜차(배기량 260cc 초과), 2015년 중형이륜차(100cc 초과∼260cc), 2016년 소형이륜차(50∼100cc)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배출가스 배출허용기준 또는 소음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정비·점검을 거쳐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로주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수도권 대기관리권역내 도로를 대상으로 오염 저감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수도권지역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도로청소 차량을 운행해 왔다. 하지만 도로오염 현황에 대한 정보가 없어 오염도가 높은 도로에 대한 집중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측정장비 탑재차량 등을 상시 운영해 수도권지역 도로주변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하고, 지자체에서 오염도가 높은 도로에 대해서는 청소 등에 나서도록 해 도로주변 대기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지역 대기총량관리 사업장이 경제여건에 따라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배출허용총량 이전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새해 1월부터 수도권 대기관리권역내 총량관리 사업장의 배출허용총량 중 미사용 할당량의 일부만을 이전(1∼3차년도분의 20∼30% 이내)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을 전부 이전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전시기를 당해연도에 한해 이전하도록 제한하는 시간 제한을 폐지해 할당기간 5년치 배출허용총량을 미리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주요 하천·호소 등 공공수역에서 방사성물질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공공수역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환경부가 새해 1월부터 공공수역 방사능 조사업무를 시작한다.

 

‘원자력안전법’상의 전국방사능환경조사가 하천 모니터링을 2011년 종료함에 따라 환경부가 하천·호소에 대한 유일한 방사능 조사를 담당하게 된다. 이미 운영 중인 환경부 수질측정망을 활용해 전국 주요 하천·호소 등 공공수역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방사능 조사에 나서게 된다.

 

 

국내에 최초 도입되는 외래생물에 대한 위해성 심사제도와 수입·반입 승인제도가 도입될 계획이다. 그동안 애완동물의 수요 증가, 국가간 물류 교류의 확대로 외래생물의 유입이 급증했고 이로 인한 생태계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 제도는 외래생물의 국내 유입이후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 및 모니터링, 퇴치사업 등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생태계 교란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국내 수입·반입 이전에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된 외래생물에 대해서는 위해성 심사를 받고 수입·반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위해 우려종으로 24종이 지정됐고, 심사 대상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해 1월 1일부터 폐수 및 폐수오니(폐수처리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의 해양배출이 금지된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해양환경 보호활동 이행과 관련업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양투기 금지 대상을 단계별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 12월 산업폐수·폐수오니 해양배출을 금지하는 해양환경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새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됐다. 그러나 육상처리시설 부족 등으로 해양배출이 불가피한 업체는 해양수산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 해양배출이 가능하다. 2016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폐수 및 폐수오니의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된다.

 

 

EU 등 선진국 수준의 재활용률 달성을 위해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목표관리제를 도입해 국가 재활용목표를 설정하고, 제품군 관리를 통해 생산자의 의무이행을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전기·전자제품 생산자는 TV, 냉장고 등 10개 제품에 대해 개별품목별로 재활용의무율을 부과받았으나, 내년 1월부터는 재활용목표관리제가 도입돼 총 27개 제품을 제품군으로 분류해 제품군별로 재활용의무량을 부과받게 됐다.

 

5년 단위로 장기 재활용목표량을 설정·고시하고 2014년 재활용목표량이 고시되면 전자제품 생산자는 출고량 비율로 제품군별 재활용의무량을 부과받게 된다. 재활용의무 대상품목이 현행 10개에서 27개 품목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자제품 생산자의 재활용책임이 강화될 예정이다.

 

 

석면피해자들에 대한 구제 조치를 강화하게 된다. 지금까지 석면피해구제 대상 질환은 악성중피종, 폐암, 석면폐증 뿐이었으나, 2014년 1월부터는 미만성 흉막성비후가 추가돼 석면피해구제 대상 질환이 더 늘어나게 된다.

 

또한 새해 1월부터는 석면피해자에게 매월 지급되는 요양생활수당이 20% 인상되며, 석면폐증 질환자에게도 요양급여(치료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기상예보 예보기간을 연장해 발표한다. 지금까지 주간예보를 통해 7일까지 발표하던 것을 3일 연장해 중기예보(10일 예보)로 발표한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