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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경포대와 경포호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8호로 지정했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경포대(鏡浦臺)는 고려 말 충숙왕 13년(1326)에 방해정(放海亭) 뒷산 인월사터에 창건된 누정(樓亭·누각과 정자)이다. 조선 중종 3년(1508)에 지금 자리로 옮기고 여러 번 수리를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에는 ‘정자가 없어 비바람이 치는 날 놀러 왔던 사람들이 곤욕스럽게 여겨 작은 정자를 지었다’는 창건 이야기가 전한다.
이 누정이 있는 경포호(鏡浦湖)는 약 180만년 전 신생대 4기 이후에 모래 등에 의해 바다 일부가 바깥과 분리해 생긴 석호(潟湖)다. 둘레 4.3㎞ 가량에 면적은 약 99만 8000㎡에 이른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포대와 경포호는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망 경관을 갖췄다. 주변의 금란정(金蘭亭)과 같은 누정과 더불어 신라시대 네 신선이 노닌 곳이라는 전설이 깃들어 있어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다. 또한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숲이 잘 보존돼 있고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꼽은 문학성 등이 고려돼 명승으로 지정됐다.
관동팔경은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여덟 명승지를 말한다. 경포대와 삼척 죽서루, 양양 낙산사, 고성 청간정(강원도), 울진 망양정, 울진 월송정(경북), 고성 삼일포, 통천 총석정(북한)을 말한다. 이 중에서 낙산사(27호)와 죽서루(28호)는 2007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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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