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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철새가 AI(조류인플루엔자) 진원지로 부상함에 따라 환경부는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가창오리(야생 조류)도 전북 고창 발생농장과 같은 H5N8형 AI(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가창오리의 주요 이동경로를 감안해 영암호, 동림저수지, 금강호 등 전남·북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의 협조를 얻어 해당 지역에 대한 사람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37개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주변 소독과 인근 농가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AI 대응 상황반(반장 이찬희 자연보전국장)’을 확대 구성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전문기관 등과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원장이 현장에서 총괄 지휘해 야생조류 서식지 조사, 채집(1~2일 간격)한 분변 및 폐사체의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전문기관 검사의뢰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고창 인근 동림저수지에서 총 98마리를 수거했다. 큰고니 1마리, 큰기러기 7마리, 가창오리 89마리, 물닭 1마리였다. 현장조사결과 동림저수지(328㏊)에서는 가창오리 등 조류 18여 종에 약 20만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이 발견됐을 때에는 분변검사, 폐사체 수거 등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야생동물의 분산 및 이동, 사람 및 차량과 야생동물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철새 등 야생동물의 먹이주기 행사를 중단하고 야생조류 집단서식지에 대한 접근 및 탐조활동 등을 자제해 줄 것을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AI 유포 가능성이 높은 야생철새 가창오리의 경우 국내에 30만 마리 가량이 있고 그 중 동림저수지에 17~22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태조류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창오리가 다른 지역으로 움직이기보다 해당 지역에서 한두달 쉬었다 가는 형태여서 그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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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