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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등은 1월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 각 국의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종합순위는 178개국 중 43위로 평가돼 2012년 EPI 순위(43위)와 같았으나 전체 대상 국가 중 백분율 순위는 2012년 상위 32.6%에서 2014년 24.2%로 상승했다.
실내 공기오염, 물 위생 등 2012년에 1위로 평가됐던 지표들은 여전히 1위를 유지했고, 새로 평가에 포함된 하수처리(18위) 지표도 매우 우수하게 평가됐다. 또 영유아사망률(29위), 해양보호(45위) 지표 등도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탄소집약도 추세변화(112위) 등 기후변화지표와 농업보조금(152위), 미세먼지(171위) 등 2012년에 하위권이었던 지표들이 여전히 낮은 순위를 보였다.
EPI는 지속가능 관련 주요 지표에 대한 각 국의 상태를 계량화해 비교 발표함으로써 이의 개선을 위한 국가의 노력과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는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평가과정에 일부 불합리한 점이 있어 국제적 공신력은 높지 않은 편이다. 예를 들면 평가 시마다 평가지표, 지표별 가중치, 평가대상 국가가 변경되는 등 일관성 및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미세먼지 지표의 경우 비교 가능한 국가별 공인 실측치가 없어 인공위성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값을 사용했다.
국내 미세먼지의 원인으로는 이웃 나라인 중국이 꼽히고 있지만 국내 환경개선 노력은 물론 미세먼지 대책이 부족한 것도 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등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에서도 오염원 감축, 미세먼지 예·경보제 정확도를 높이는 등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번 평가에서 순위가 낮게 나타난 부문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등 정책적 노력과 투자를 집중시킬 계획이다.
한편 EPI는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공동으로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 분야 등 20여개 평가지표를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2년마다 WEF를 통해 발표된다. 올해 EPI 상위국가는 ▶스위스(1위) ▶룩셈부르크(2위) ▶호주(3위)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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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