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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금강과 낙동강에서 발생한 어류 폐사 원인 규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 내 전문 인력부족과 분석 장비 미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 금강, 낙동강에서 일어난 집단 어류 폐사에 대해 민간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모든 추정 가능한 요인을 두고 추가 정밀조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정밀조사는 2012년 당시 금강유역환경청과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계기관이 독성물질 분석, 어류 병성감정 및 용존 산소 조사 등을 시행했지만 폐사 원인을 밝히지 못하자 환경과학원에서 추가 조사에 나서면서 이뤄진 것이다.
금강에서는 2012년 10월 17일부터 24일간 백제보 인근에서 하류 29㎞에 걸쳐 6만50마리가, 낙동강에서는 10월 24일부터 8일간 구미대교 상·하류에 걸쳐 약 5550마리가 폐사했다.
조사 결과 암모니아 독성, 용존산소 부족, 독성물질 유입 등은 폐사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금강은 폐사가 발생한 기간에 수온이 5℃ 급락했고, 어류의 먹이가 되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밀도가 낮게 나타나는 등 특이사항은 있었지만 먹이 부족 등도 폐사 원인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편, 금강·낙동강에서 집단 어류폐사가 발생했을 때 환경단체에서는 폐사 어류 수가 수만 마리에 이른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며, 4대강 사업이 집단 폐사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와 있어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어류는 급격한 수온 상승에 취약하지만, 수온 급락에는 내성이 강해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당시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종수와 개체밀도가 2009년보다 감소해 먹이 부족을 의심했으나 폐사체의 외관을 볼 때 굶주림 현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류 폐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폐사체 등 생체 조직(세포)의 단백질 변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데, 환경과학원은 이에 대한 전문 인력 부족과 분석 장비 미비로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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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