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미세먼지 발생 빈도 및 농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미세먼지 예보에서는 오보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주영순 의원(새누리당)이 환경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당국의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33.3%에 그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예보 적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해 온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전체적으로는 69.9%(2013년 12월 기준)를 나타냈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오보가 속출해 실제로 국민들이 대비하는 데 큰 혼란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약간나쁨(㎥당 81~120㎍)’ 이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된 날은 18일이었지만, 환경부의 예보 적중횟수는 8번(44.4%)에 그쳤다.
특히 영남권은 7번 중 1번(14.3%), 강원권은 17번 중 4번(23.5%), 충청권은 8회 중 2번(25.0%)의 적중에 그쳐 예보 신뢰성을 우려스럽게 만들었다.
제주권(42.9%)과 호남권(50%)의 경우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긴 했으나 적중률 절반 이하의 수준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영순 의원은 “정확한 미세먼지 예보는 국민들이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첫 걸음”이라며 “특히 노약자 등 환경취약계층의 직접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수록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미세먼지 및 황사 예보의 정확도 개선 및 대국민 서비스 제고를 위해 이달 14일부터 기상청에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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