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은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낸다. 사무실의 실내공간은 냉난방을 위해 밀폐를 많이 하기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는 등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기 힘들다.
이러한 사무실에서 식물을 기르면 사무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업무능률도 향상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만큼의 식물을 갖다 두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봄을 맞아 사무실 등 실내 공간을 산뜻하게 바꾸기 위해 식물 구입을 계획한다면 한 공간에 어느 정도의 식물을 두는 것이 좋을까?
농진청에 따르면 사무공간에 부피대비 2%(면적대비 5%)의 식물을 두면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사무실 크기의 실험동을 만들어 식물 1, 2, 3%를 투입하면서 VOC의 제거량을 측정하는 실험을 3년간 수행한 결과 부피대비 2%의 식물을 두면 포름알데히드, 톨루엔이 각각 50.4, 60.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좁은 사무공간에 식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그린 힐링오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쪽 벽면 전체나 일부를 수직으로 덮는 ‘바이오 월(Bio wall)’과 파티션 위에 수평으로 화분을 올려놓는 방법이 좋다.
이와 같이 실내에 식물을 갖다 두면 사무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아이들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농진청이 연세대와 공동으로 신축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연구한 결과 교실에 식물을 둠으로써 평균 21.1%가 새 건물증후군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내식물의 녹색과 상대습도 증가 등으로 인해 14.1%가 안구 결막충혈 증상이 호전됐다.
실내에서 기르는 식물의 다양한 색채는 심리적 안정과 관련되는 뇌파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식물 잎의 그린 색은 편안함과 주의집중력에 관련된 베타파를 3.9% 증가시키며 노란색 식물을 활용할 경우 유쾌함을 나타내는 세타파가 4.2%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김광진 연구관은 “사무실이나 학교 등 생활공간에 식물을 2% 정도만 기르면 공기정화 효과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실내공간에 식물 도입이 많아진다면 이를 유지·관리하는 실내원예 사업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