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소나무를 이용해 온도·강수량 등 과거 기후를 복원할 수 있는 ‘나이테 연대기(tree-ring chronology)’를 완성했다.
‘나이테 연대기’는 나무가 자라면서 생기는 나이테를 통해 그 해의 강수량 등 날씨를 알아낼 수 있는 기초자료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를 통해 과거의 기후변화 과정을 분석하고 미래의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며 “천년이 넘는 고(古) 건축물에 사용된 목재로도 분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나이테는 정확히 일 년에 한 개씩 만들어 진다. 따라서 ▷빙하 속 기체 ▷해저 퇴적물 ▷화석 분석 등 기존의 기후 복원 방법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일 년 단위의 기후 정보를 알 수 있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주소나무(Pinus sylvestris L.)의 목재세포에 기후 정보가 저장돼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산림과학원은 경북 울진군 소광리와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나이테 연대기’를 활용해 과거 기후를 분석 중이다.
또 산림과학원은 세계 최초로 나이테를 구성하는 각각의 목재 세포를 이용해 보다 정밀한 계절별 기후 복원 모델을 만드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서정욱 박사는 “같은 시기에 살았던 나무들은 나이테 패턴이 같다”며 “나무로 된 고건축물이나 유물 등은 장기간의 기후 복원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2020년까지 약 200수종 10만 개 가량의 국가산림자원조사용 나이테를 분석할 계획이다.
|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