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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 들어오니 숨쉬기 편해졌어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강릉시와 케이웨더가 월화거리에 구축한 미세먼지 쉼터가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강릉 월화거리에 문을 연 케이웨더 IoT 쉼터. 버스 왕래가 잦은 번화가 인근에 자리한 쉼터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300~400명에 이른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쉼터에는 실내·외공기질측정기, 기계환기장치(전열교환기), 공기질 정보시스템, 냉·난방기, CCTV, 의자 등이 마련돼 미세먼지와 차량 매연 등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있다.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길을 오가며 대기질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화면과 표시등이 설치돼 있다.
24시간 공기를 지키는 미세먼지 쉼터
강릉 IoT 쉼터가 기존 폭염·한파 쉼터와 다른 점은 IoT를 기반으로 한 통합공기관리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쉼터 내외부에 설치된 공기질 측정기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온·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수집된 정보를 모니터와 환기청정기, 미세먼지 표시등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미세먼지 표시등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실내 공기질이 나쁘다고 판단되면 환기청정기가 스스로 작동해 오염물질을 밖으로 배출한다. 실내로 공급되는 공기는 환기청정유니트와 필터로 걸러진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쉼터 내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 수준으로 쾌적하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좋음’ 이산화탄소 1000ppm 이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던 지난 1월 3일. 강릉시 옥천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 최고 53㎍/㎥까지 올랐지만, 같은 시간 쉼터 내부의 미세먼지 농도는 14㎍/㎥에 머물렀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쉼터 외부는 35㎍/㎥를 기록했지만, 내부는 10㎍/㎥로 국제보건기구(WHO)가 정한 초미세먼지 환경기준 수준을 유지했다.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도 기준치 이내였다. 강릉 미세먼지 쉼터는 이산화탄소 농도는 800~1000ppm 수준을 보였다. 같은 날 공기청정기만 설치된 서울에 한 미세먼지 쉼터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1929ppm까지 치솟았다. 실내공기질관리법이 규정하는 이산화탄소 기준은 1000ppm 이하다.
초절전 기능 탑재 전력소비량 월 200kw
강릉 미세먼지 쉼터는 초절전, 고효율, 고성능을 설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에너지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가운 바깥 공기를 실내로 공급할 때, 열교환소자를 통해 실내와 비슷한 온도로 맞춰 공급하는 식이다.
미세먼지 쉼터의 1달 기준 가동 전력은 200kw 이하다. 쉼터를 운영하는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공공기관이 정한 동절기 실내온도 기준 18℃를 유지했을 때 수치다. 요금으로 환산하면 월 평균 19,520원이다. 환기청정기, 난방기, 모니터 등 기기가 여러 대지만 에어컨 1대의 월간 소비전력보다 적다.
강릉시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겨울과 봄철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대비하고자 쉼터를 설치했다”며 “미세먼지뿐 아니라 한파, 폭염을 피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