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웨더 예보센터는 올 장마가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다음 주 중반(26~27일)부터 시작되고, 중부지방은 7월 상순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장마는 열대성 기단과  한대성 기단이 만나 정체전선이 형성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장마 시작일은 평년 기준으로 제주도가 6월19~20일, 남부지방은 6월23일, 중부는 6월24~25일이다.

올해 장마가 늦어진 이유는 베링해 지역의 해빙면적이 평년 보다 매우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돼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된 것이 원인이다. 

장마 기간이 아님에도 최근 비가 자주 내린 이유  역시 비슷하다. 케이웨더 이재정 예보관은 “우리나라 상공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자주 이동해 오며  대기 불안정이 심화돼 최근 소낙성 강수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인터넷매체는 ‘6월말부터 물폭탄 동반한 3주짜리 장마 시작된다’는  예보  기사를 내놨다. 해당 내용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케이웨더는 기압계를 분석해볼 때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장마 종료 시점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늦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케이웨더는  올 여름 무더위 전망도 내놨다. 케이웨더 예보센터는 “이번 여름은 작년과 같이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다소 무더울 것”이라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