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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야외에 대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에 설치된 대형 야외 공기청정기처럼 도심에서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기기를 발굴하겠다는 것인데요. 과연 실외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 효과, 정말 있을까요?
네덜란드에 있는 `스모그 프리 타워`입니다. 타워 위에서 공기를 빨아들인 뒤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걸러낸 후 깨끗한 공기를 아래로 배출하는 장치인데요.
중국도 베이징 시내에도 이러한 장치가 설치돼있습니다. 1시간에 10m 떨어진 곳까지 미세먼지는 45%, 초미세먼지는 25%가량 줄일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중국의 장비보다 성능을 개선한 야외 공기청정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인데요.
환경부는 전문가 검토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며 추경을 통해 사업비 5000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서울 도심 등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하면 초미세먼지가 상당히 저감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만 전문가들은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선 서울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보려면 최소 20000대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야외 공기청정기가 효과를 보려면 엄청난 전기를 사용해야하는데 실외형 공기청정기는 바람이 강하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 외에공기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음, 오염물이 집중되는 청정탑 주변에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대기에 넓게 퍼진 미세먼지를 회수하는 것이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정부가 야외 대형공기청정기의 경제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행 구상 이전에 꼼꼼한 검증 절차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