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던 ‘노니’ 제품 일부에서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쇳가루가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의 준 열매라고 불리는 노니는 항산화·항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노화 방지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제품일겁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생산된 노니 가루에서 쇳가루 발견됐습니다. 식약처는 말린 노니를 빻는 과정에서 분쇄 기계 마모, 기타 문제로 쇳가루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강식품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에는 가짜 백수오 파동이 있었는데요. 

2015년 4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백수오 제품 중 상당수가 독성이 있는 이엽우피소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또 지난해에는 온라인에서 유통 중인 해조류 환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톳·다시마환 30종 전부에서 암을 유발하는 중금속인 비소가 기준치의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39배까지 높게 나왔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요. 질병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건강기능 식품은 더욱 까다롭게 관리돼야 할 텐데 말입니다.

건강식품은 노약자, 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이 주로 섭취하고 있어 보다 촘촘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데요.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식품업체 종사자의 위생교육과 제조 시설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민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