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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줄어드는 폐렴 환자가 올해 여름에는 오히려 늘었다.
을지대학병원은 최근 입원 치료를 받은 소아 폐렴 환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에는 82명이, 8월에는 107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7월 34명, 8월 35명보다 3배정도 증가한 수치다.
을지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는 “폐렴 환자가 급증한 원인은 평년과는 달라진 기후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에는 비가 잦았다. 이로 인해 습도·온도가 높아진 실내 환경은 알레르기 천식의 주요원인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을 번식시켰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알레르기 천식 환자의 경우에는, 천식 발작을 잦게 만들고 폐렴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유 교수는 “올 여름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기후 변화가 마이코플라즈마균의 증식과 활동성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폐렴은 일반적으로 감기보다 기침을 심하게 한다. 어린 아이들은 위장 운동을 역류시켜 구토를 할 수도 있다. 또 설사·오한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열이 39~40℃ 이상으로 오르기도 한다.
기침을 한다고 해서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의사의 처방 없이 기침 줄이는 약을 함부로 먹였다가는 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폐렴이 진행되면 호흡이 힘들고 호흡수가 빨라진다. 숨을 쉴 때마다 코를 벌름거리거나 얼굴과 입술, 손끝, 발끝이 새파랗게 질리면서 창백해진다. 치료를 받고 있다 해도 갑자기 호흡이 나빠지거나 탈수에 빠질 수 있다.
유 교수는 “기침과 열이 4~5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 등을 의심해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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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