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더 Inside > 웨더 Inside > “온실가스가 폭우·폭설 규모 키운다”

또 기온상승으로 인해 제트기류가 변화해 홍수를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돼 온실가스가 기상이변을 일으킨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월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실린 캐나다와 영국 두 편의 논문에 따르면 강수량 관측과 증가 변수를 다중모델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가 이상 강수량 빈도에 영향을 미친 유일한 요인임이 밝혀졌다.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 연구진은 지난 1951년부터 2000년까지 북반구 대륙의 강우와 강설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온이 올라가면 대기 중 포화 수증기압(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 농도)이 커지고, 수증기를 머금은 기단이 상승해 구름을 생성하면서 강수량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기온이 1℃ 상승하면 대기는 복잡한 되먹임(양/음) 과정을 거쳐 2~3% 수증기를 더 머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

영국 옥스퍼드대학 기상물리 연구팀도 2000년 가을(9-11월) 영국의 강수량 추정치와 실제 측정된 강수량을 비교한 결과, 2000년 홍수는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북대서양 제트기류의 경로가 바뀌면서 발생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런 제트기류의 변화가 초래하는 기상변화는 매우 강력해서 미국 텍사스 사막지역에도 눈이 내리게 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 같은 두 논문에 대해 학계에서는 온실가스 증가가 폭우와 폭설의 규모를 키운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학계 전문가는 나아가 “전 지구적인 차원의 기후변화 연구와 지역적 요인이 기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할 수 있는 기초과학 연구로서 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은주 기자 lifeis@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