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차츰 맑아지는 청명(淸明) 절기를 사흘 앞두고 있다. 이번 4월은 대체로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으나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쌀쌀할 때가 있겠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날씨 전망(4~6월) 자료에 따르면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 수준인 11.8℃~12.6℃보다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오는 5월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 수준인 17℃~17.4℃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겠다. 비의 양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6월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고,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그러나 월 후반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겠다. 월 평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열대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 약한 라니냐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점차 온도가 점차 상승하겠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봄철 기온 및 강수량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와 상관성이 적다. 상반기동안 라니냐는 점차 약화돼 중립상태를 회복한 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라니냐가 발달하는 겨울철에 북서태평양 부근에 형성된 저기압성 흐름으로 인해 북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적은 경향이 있다. 지난해 겨울 전국의 평균기온은 -0.8℃로 평년보다 낮았고, 강수량은 평균 75.6mm로 평년대비 약 87% 수준을 보였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