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예보의 신속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대기예보 모델을 만드는 사업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은 지난 23일(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와 대책’을 주제로 한 제2차 미세먼지 솔루션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업단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 예보는 시행 초기인 2014년 대비 대기예보 정확도는 5~13%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고농도 미세먼지의 경우 정확도가 여전히 70%대 머무르고 있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월 14~15일 수도권 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상승 시점은 당초 예측보다 늦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농도 미세먼지 현황 발표를 맡은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현행 수치예보모델은 미국 대기환경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국내 대기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대기질 수치모형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예보관은 “수치예보모델의 물리적 한계성과 예보관의 주관적 편차 등 경험적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로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이라며 “2021년 수치예보모델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는 차량 2부제, 사업장·공사장 단축운영 등 지난 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상화에서 시행됐던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평가와 방향성 등도 논의됐다.
조경두 인천발전연구원 박사는 “미세먼지 대응체계는 예측에 근거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한다”며 “대기질 또는 위해도 수준에 따른 차별적 대응과 단계별 비상저감조치를 둘러싼 합리적 소통 및 사회적 수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적 손실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감할 만한 비상상황’이 전제돼야한다”며 “고농도 상황에 일부 배출시설에서의 불법적 추가배출에 대한 철저한 규제관리와 제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와 합동점검팀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으로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PM2.5) 1일 배출량 147t 중 1∼2.4%에 해당하는 1.5∼3.5t이 저감됐다고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2부제 1일 1.61t, 대기배출사업장 0.34t, 건설공사장 0.29t으로 2부제에 의해 배출량 저감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4차례 발령된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미세먼지 반나절 예보 신설하고 시‧도별 맞춤형 미세먼지대책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