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2일(금)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冬至) 절기다. 

동지 시기는 태양이 남회귀선인 동지선(冬至線)에 이르는 때며, 태양은 가장 남쪽에 위치한다.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독일 등과 같은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진다.

동지는 보통 음력 11월 동짓달에 든다. 음력으로 동지가 초순에 들면 애동지, 애기동지 등이라 불리고,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하순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동지와 관련된 속담으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가 있다. 과거에는 동지를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으로 여겼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선조들은 동지를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며 설 다음으로 경사스러운 날이라 생각했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쑤고, 찹쌀로 새알심을 만드는데, 이때 새알심은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는다.

팥죽을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이는 집안 곳곳에 악귀를 쫓아내기 위함인데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다.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편 팥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68%, 단백질 20% 등이다. 팥은 우유보다 단백질 6배, 철분 117배, 비타민 B3는 23배 많이 들어있다. 항당뇨와 항산화활성이 뛰어나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있고 심장, 간, 혈관 등에 지방축적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