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절기 한로 (寒露)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월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초반(1~7일)까지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쌀쌀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날이 많았다. 다가오는 10월도 맑은 하늘을 보이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이 발표한 10~12월 날씨전망 자료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기온은 평년과 대체로 비슷하겠으나 11월과 12월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강수량은 예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겠다. 
월별 날씨를 살펴보며 10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 기온은 평년(14.3℃)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겠고, 강수량(50.2mm)은 평년보다 적겠다. 11월은 대체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으나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7.6℃)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고, 강수량은 평년(46.7mm)에 비해 적겠다. 12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월 평균 기온은 대체로 평년(1.5℃)과 비슷하겠고, 월 평균 강수량은 평년(24.5mm)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겠다. 한편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는 평년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겠다. 엘니뇨감시구역 해수면온도가 3개월 동안 평년보다 0.5℃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엘니뇨, 0.5℃ 낮은 상태로 지속될 때를 라니뇨로 본다.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대기의 상승운동이 억제돼 날씨가 건조한 특징을 보인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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