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정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 9차 KEI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포럼 공동대표인 박광국 KEI 원장과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세먼지 이슈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배귀남 미세먼지사업단장은 ‘미세먼지 이슈 대응 과학적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배 사업단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미세먼지의 과학적 특성, 동북아 국가의 미세먼지 연구동향, 미세먼지의 사회적 이슈 현황 등에 중점을 둔 과학, 기술 및 정책 통합형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배 단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현재 우리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미세먼지 오염도는 최근 정체 상태”라며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는 반면 문제의 해법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공기질 문제를 언급하며 “학교 공기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측정기의 필요성이 부각되더니 또 공기청정기가 해법이라고 아노는 등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는 중”이라며 우리가 겪어야할 성장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미세먼지 문제는 총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도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 기술자, 시민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귀남 단장의 발제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연구개발 거버넌스가 바뀌어야한다”며 “환경부에서 본격적으로 기술개발도 적극적으로 하는 한편 다양한 부처와 공동연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원장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는 종합적인 문제다”라며 “과학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잇는 것이 아니라 규제제도, 환경윤리와 관련한 사회적 규범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얽혀있는 만큼 정책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은 “미세먼지는 국민들에게 현실적인 문제인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한다”며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는 국제협력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동아시아 네트워크 등을 통해 중국가 공동연구가 반드시 진행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광국 KEI 원장은 “제9차 KEI 환경포럼이 해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오염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모색하고,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미세먼지 대응 정책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