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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호남, 충청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는 강한 대기 불안정이 원인이었다. 올해 여름은 유달리 집중호우와 태풍의 피해가 심해 국민들의 시름이 깊다.

 

기상현상을 미리 알고 대비하면 좋겠지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수명이 짧은 현상을 사전에 충분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불안정한 대기상태는 일반 패턴과 전혀 다른 날씨가 나타나 정확한 예측을 더 어렵게 한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수치예보모델이나 기상위성, 기상레이더 등 첨단 기상관측장비를 동원해도 발생과 소멸되기까지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1~2일전의 기상현상 예측이 어려운 것이다.

 

수명이 긴 태풍의 동향은 대략 3~5일 정도 사전 파악이 가능하다. 그동안 기상청에서는 3일전 태풍 예보를 하던것이 올해부터 5일 뒤까지 예측하기 시작했다.

 

태풍 5일 예보를 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도 하루에 약 100km씩 오차가 벌어져 5일 뒤를 예측한 진로는 500km나 벗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태풍 5일 예보를 시행하는 이유는 태풍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런 현상 수명에 따라 예측이 달라져 사전 예측을 어렵게 한다. 미국의 토네이도 예측 선행 시간은 20~25분 정도에 불과, 미국 기상청은 60분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집중호우 예측 시간은 1~3시간 정도다. 통보되더라도 대비가 어려운 수준이다.

 

 

서은주 기자 seoej@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