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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는 비가 오는 날에 더 많이 날까, 맑은 날 사고가 더 많을까?
‘빗길 운전 조심’이란 말도 있듯 당연히 날씨가 좋지 못한 비오는 날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답은 아니오다. 맑은 날에 교통사고의 80% 이상이 일어났다.
도로교통공단의 지난 3년 동안의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비가 오는 날보다 맑은 날에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확률이 높았다.
2007년의 교통사고 발생 시 날씨를 보면 맑은 날이 82%, 비 오는 날은 10.6%였다. 나머지 비율은 흐림과 안개가 뒤따랐다.
2008년 역시 전체 교통사고 중 86%가 맑은 날에, 7.3%가 비오는 날 발생했다. 2009년에는 맑은 날 85%, 비오는 날 8%였다. 2010년에도 전체 교통사고 중 맑은 날이 82%, 비오는 날에는 9.5%가 발생했다.
사망까지 이르는 대형 사고도 맑은 날에 대부분 일어났다. 2007년 전체 교통사고 건수 중 맑은 날이 76%, 비오는 날은 12%에 그쳤다. 2010년에는 맑은 날 77% 비오는 날 10%의 인명사고가 났다.
월별로는 어떨까. 차량 이동이 많은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 같지만 다른 월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요일별로는 특이한 사항을 보였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률 중 22.5%가 비오는 수요일에 발생했다. 안개도 요일 별로 교통사고 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월요일에 안개가 끼면 더 위험했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율의 24.7%가 안개 낀 월요일에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 네 건 중 한 건이 안개 낀 월요일에 일어난 셈이다.
교통과학연구원 교통안전·방재연구실 관계자는 “맑은 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주로 과속이나 추월 등 자신이 선호하는 운전 스타일에 대한 욕구가 커지기 때문”이라며 “비오는 날은 안전에 대한 욕구가 커져서 오히려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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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